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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 대상 의료정보 도용…현금 주겠다고 접근 정보 받아

한인 시니어들에 현금을 주겠다고 접근해 메디케어 등 개인정보를 빼돌린 후 정부에 거액의 의료비를 허위로 청구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관계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인 의료보험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타인종 사기단이 한인 알선책과 함께 양로센터 등을 다니며 한인 노인들을 모아놓고 메디케어를 통해 가입한 의료보험사(HMO)에서 탈퇴하면 현금 600달러를 주겠다고 한 후 개인 정보와 서명을 받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의료 관계자라고 접근한 후 한인 시니어들이 작성한 정보와 서명을 사용해 받지도 않은 치료나 처방을 했다고 속여 메디캘·메디케어 서비스센터(CMS)에 거액을 청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주위 사람을 소개하면 100달러의 사례비도 주겠다고 홍보하면서 한인타운에 한인 시니어들의 모집 행위가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러한 케이스가 늘고 있자 한인 의료기관들도 시니어들에 주의할 것을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의료보험 관계자들은 “집에 거액의 돈이 청구된 메디케어 명세서를 받은 한인 시니어들의 문의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 알아보니 현금을 받고 메디케어 보험회사를 변경하는 서류에 서명한 케이스”라며 “시니어들의 경우 의료보험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현금을 준다는 홍보에 의심 없이 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받지도 않은 의료 행위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는 건 전형적인 의료 사기”라며 “한인 시니어들은 나중에 플랜에 또 가입할 수 있다는 말에 서명하는 것 같은데 개인정보를 도용당하는 행위인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케어는 병원비, 처방약을 보조하는 오리지널과 사설 보험회사를 통해 지원받는 어드밴티지(파트C)가 있다. 메디케어 오리지널의 경우 병원이나 의사 방문에 제한이 없지만, 어드밴티지 플랜 가입자는 해당 보험사에 등록된 의사나 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어드밴티지 플랜의 경우 매달 200여 달러의 현금 지원도 하고 있다. 그러나 플랜을 탈퇴하면 현금 지급도 중단된다.   이와 관련 복수의 한인 의료 관계자들은 “많은 한인 시니어들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어드밴티지 플랜에 가입돼 있는데갑자기 탈퇴할 경우 기존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며 “무엇보다 기존의 주치의 등으로부터 후속 조치를 받지 못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정부 당국은 “개인 소셜번호와 메디케어 번호를 도용한 허위 청구는 의료사기이며 명백한 범죄”라며 피해를 당한 한인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신고 전화: (800)447-8477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의료정보 시니어 한인 시니어들 한인 의료보험 한인 의료기관들

2024-04-09

험한 산길 힘들게 올라갔는데 '입장금지'

LA 인근 유명 호수를 보러 떠나는 한인 시니어들은 너무나 설렜다. 문제는 들뜬 기분이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 14일 LA에서 50여 마일 떨어진 크리스털 레이크(Crystal Lake)로 일일 단체관광을 떠났던 남가주충청노인회(회장 이만식) 소속 50여명의 시니어는 분통을 터뜨렸다.   이 노인회의 이만식 회장은 “버스로 고불고불한 산길을 한 시간 동안 달려 크리스털 호수 바로 근처까지 갔는데 도로 공사로 입장이 안 된다고 하더라"며 “4000피트 이상까지 올라갔는데 시니어들이 구경도 제대로 못 하고 버스를 돌려 내려와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크리스털 호수로 가려면 프리웨이에서 내려 산으로 향하는 39번 국도를 타고 20마일 이상의 구불구불한 1차로를 한 시간가량 달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도로 공사 지역을 별문제 없이 두 번이나 통과했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그 길은 크리스털 호수로만 향하는 길인데 만약 위에서 호수를 폐쇄했다면 초입부터 작업자나 당국이 공지를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버스뿐 아니라 많은 운전자가 힘겹게 한 시간씩 산길을 올라갔는데 결국 차량을 다 돌려서 내려와야 했다”고 말했다.   노인회 관계자들은 출발 전부터 날씨와 도로 상황을 미리 점검했다. 관광객이 모두 시니어이기 때문에 사전에 각종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회장은 “교통 당국이나 산림청이 이러한 사실을 미리 웹사이트 등에 공지했더라면 발길을 돌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비가 많이 와서 호수에 물이 많이 차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인데 호수를 찾는 다른 한인들도 미리 호수 개방 상황을 파악해서 괜한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국 일부 시니어들은 멀미에 시달리는가 하면, 갓길에 버스를 세워놓고 점심을 해결하는 등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한편, 크리스털 레이크는 샌게이브리얼 산의 유일한 천연 호수다. 낚시, 하이킹, 계곡 등으로 워낙 유명해 남가주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천연호수 시니어 한인 시니어들 크리스탈 호수 분통당국 초입

2024-03-17

시니어 증오범죄 예방 세미나 열린다

하시엔다하이츠, 다이아몬드바, 치노, 샌디마스, 랜초쿠카몽가, 위티어내로우 등 동부지역 한인들을 위한 ‘증오범죄 및 시니어 대상 범죄 예방 세미나’가 열린다.   오는 19일(화) 오전 10시 30분 인랜드교회(담임 안환 목사)에서 진행되는 이번 무료 세미나에는 LA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낸시 권 서전트가 직접 나와 한인 시니어들을 만날 예정이다.   권 서전트는 이날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한인 시니어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과 증오범죄 및 각종 범죄에 대처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영어 구사가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한국어 신고 방법 등도 안내할 예정이다.     스피커로 나오는 권 서전트는 베테랑 경관으로 구치소, 병원, 순찰, 교통, 학교 및 특수팀 등을 거쳤으며 현재 형사 법정에서 근무하고 있다.     세미나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후원하며, LA중앙일보 해피빌리지와 LA동부한인회(회장 박재현·이사장 최현무), 인랜드교회가 공동 주관한다.     권 서전트가 이사이자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경찰들의 연합체인 한인법집행기관연합회(KALEO·회장 벤 박)도 이번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LA동부한인회 박재현 회장은 “해피빌리지와 함께 범죄 예방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사회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니어들은 각종 범죄의 타겟이 되기 쉬운 만큼 예방법은 알아둬야 할 필수정보다. 많은 분이 꼭 참석해 필요한 정보를 배우고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인랜드교회 측은 “지역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좋은 세미나를 교회에서 진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한인이 세미나에 참석해 유익한 정보를 갖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미나 참석자들에게는 푸짐한 점심과 선물이 제공된다.     LA동부한인회 최현무 이사장은 “LA동부한인회의 올해 목표가 지역 한인 시니어들을 섬기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최선을 다해 한인 시니어들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행사: ‘증오범죄 및 시니어 범죄 예방 세미나’     ▶일시: 3월 19일(화) 오전 10시 30분~오후 12시 30분   ▶장소: 인랜드교회 (1101 N. Glen Ave., Pomona, CA 91768)     ▶문의: (213)820-7592 LA동부한인회, (213)368-2630 해피빌리지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증오범죄 게시판 시니어 증오범죄 한인 시니어들 예방 세미나

2024-03-11

한인 운영 양로호텔 '한식·한국어' 가능

시니어들이 연로해지면서 장성한 자녀들과 따로 살게 된다. 가장 흔한 것이 시니어 아파트나 은퇴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외에도 어시스티드 리빙(assisted living), 너싱 홈(nursing home) 등이 더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밸리 실버타운'(어시스티드 리빙)을 방문해 프로그램와 케어에 대해서 알아봤다.     한인 타운에서 한인 시니어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설은 시니어 아파트다. 일반 아파트나 콘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가 재정 보조를 통해 시니어 입주자들에게 렌트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다른 점이다. 시니어 아파트 입주자는 스스로 취사, 세탁, 청소, 오물 처리 등을 알아서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독립적이고 자기 취향에 맞춰 살 수 있다. 시니어 콘도나 시니어 주택이 모여 있는 은퇴 커뮤니티도 그런 점에서 비슷하다.     이에 비해 어시스티드 리빙은 아파트나 콘도가 아닌 호텔이다. 그래서 한국어로 양로호텔이라고 부른다. 호텔이므로 취사, 세탁, 청소, 오물 처리를 하지 않는다. 이외 일반 호텔과 다른 몇가지 서비스가 다르다. 일종의 공동생활이므로 독립적이지 않고 자기 취향도 공동체에 맞춰야 한다. 이런 점은 대학 기숙사와 비슷하다.   반면 너싱홈은 양로병원이다. 아파트나 호텔과 달리 방이 아닌 침대에 초점을 두고 서비스를 받는다. 이렇게 시니어 아파트, 어시스티드 리빙, 너싱홈은 서비스의 필요 여부에 따라 오고 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특별히 다른 것은 바로 짐이다. 어시스티드 리빙부터는 호텔 짐만큼 줄어야 한다.   지난 1월31일 한인이 운영하는 어시스티드 리빙인 '밸리 실버타운'을 현장 방문했다. 이 곳은 30년 전에 유대계 회사가 건설해 운영하던 곳으로 그동안은 민간(private) 시설로 운영됐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한인이 인수해 정부 인증인 ALWP(Assisted Living Waiver Program)에 가입하고 공공 시설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순차적으로 리뉴 작업이 진행 중이다. 2층 건물로 객실이 150개 규모이고 숙박객은 200명 정도다. 전체 일하는 스태프는 55명에 달한다. 호텔이므로 역시 장기 및 단기 숙박이 가능하다. 또한 특별히 치매 케어 섹션이 따로 있어 안전하다.     시니어를 위한 호텔이어서 24시간 응급 콜 시스템이 완벽하고 24시간 숙련된 케어 서비스, 간호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의사가 방문하여 진료한다.   또한 영양사가 마련한 균형 잡힌 한식 건강 식단 및 간식이 있다. 침구류 교체, 룸청소 및 세탁서비스는 일반 호텔과 다를 바 없다. 또 외출시 교통편을 제공하고 예약 대기도 가능하다. 입주자 중 일부는 양로보건센터에 다니고 있다.     밸리실버타운의 제이슨 리 총지배인은 "일반 호텔과 같은 서비스가 마련돼 있고 시니어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 더 세심한 케어가 제공된다"면서 "이전 서비스와 달라진 점은 한식이 제공된다는 점과 한국어가 가능한 스태프가 상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태프가 55명이나 되는 이유는 맞춤형 보조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는 시니어 아파트에 살면서 본인이 혼자하기 어려운 일상 활동으로 머리 손질, 의복 탈의 등 일상 생활 보조 서비스, 시간에 맞춰 약 복용토록 돕는 처방약 관리, 혈당, 혈압 등 정기적인 건강 상태 검진이 있다. 여기에 치매 환자 특별케어서비스, 요실금 케어가 추가된다. 이외에 다양한 주제의 교양 강좌, 레크레이션, 명작 영화 감상이 제공된다.   숙박 자격은 만65세 이상이다. 월간 비용은 4500~5500달러이지만 SSI나 메디캘이 있는 경우 ALWP프로그램에 가입해 무료로 숙박할 수 있다. 주소는 6833 Fallbrook Ave LA CA 91307(웨스트힐지역)이고 전화상담은 (818)200-6441(한국어)로 가능하다.  장병희 기자양로호텔 한국어 한인 시니어들 시니어 아파트 시니어 입주자들

2024-02-11

한인 시니어들 고립 아시안중 가장 심각

65세 이상 한인 시니어들의 교육 수준이 타 아시안 인종보다 높지만 6명 중 1명꼴로 사회적으로 고립돼 살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한인 커뮤니티가 고령화에 들어서고 있는 만큼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커뮤니티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에 있는 비영리 재단 체인지인사이트(CI)가 지난 18일 발표한 아시안 건강 및 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노인의 15%만 주 5회 이상 사회적 교류활동을 하고 있었다. 반면 17%는 주 1회 미만으로 나타나 고립돼 생활하고 있었다.   이 보고서는 국내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섬 주민(AANHPI)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건강 상태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요인을 조사한 것이다. 시카고를 포함해 아시안 인구분포도가 높은 5개 주에 거주하는 한인을 비롯해 중국계, 인도계, 필리핀계, 파키스탄계 출신 59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인 시니어들은 다른 아시안 그룹보다 사회적 활동이 적었다. 보고서는 “한인의 사회적 교류가 가장 부진하다. 공연에 가거나 피트니스를 다니는 등 적극적으로 공동체에 참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한인 시니어의 영어 미숙으로 인한 고립도도 지적됐다. 한인 시니어는 무려 96%가 영어 아닌 한국어를 주로 사용했다. 전체 한인 연령대에서도 87%가 한국어를 주로 사용했다. 반면 필리핀계의 경우 시니어는 40%만, 전체 연령대에서는 22%가 영어 외에 언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한인 시니어와 비슷한 아시안 그룹은 파키스탄과 중국계로, 각각 96%, 99%가 우르두어와 광둥어를 주로 사용했다.   반면 교육 수준은 한인 시니어 응답자의 13%만 고졸 미만으로 파악됐다. 고졸 이상은 43%로, 필리핀계(88%), 파키스탄계(44%)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보고서는 양질의 교육은 성인이 된 후 과음이나 흡연 등의 위험 활동과 고혈압, 비만, 당뇨 등으로 건강이 악화할 가능성을 줄이고 고소득 직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지만 영어 구사력이 미숙할 경우 심리적 고충을 경험할 수 있으며 사회적 고립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망소사이어티의 유분자 이사장은 “한인 시니어들은 병원을 가도 영어 통역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으면 소통이 안 돼 치료를 제대로 받기 힘들다”며 “언어로 인한 고립감으로 사회 활동을 거부하는 시니어들이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   한편 한인 시니어의 빈곤율은 중국계(80%), 인도계(62%), 필리핀계(43%), 파키스탄계(36%)보다 낮은 30%로 파악됐다. 빈곤율을 계산하는 연소득은 2023년 기준으로 1인 가구일 경우 1만4580달러 미만, 2인 가구는 1만9720달러 미만이다.   보고서는 “시니어의 빈곤율은 아무리 낮아도 당장 거주와 식생활 문제로 연결된다”며 “이는 수명 단축, 사망률 증가, 만성 질환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저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의 신영선 이사장은 “팬데믹이 끝났지만 당시 고립된 생활로 인해 여전히 정신적,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는 한인 시니어들이 여전히 많다”며 “이 때문에 가능한 많은 한인 시니어들이 수업을 들으며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시니어 아시안 한인 시니어들 한인 커뮤니티 아시안 건강

2024-01-23

시니어들 “의료서비스·재정부담·외로움이 가장 큰 문제”

  뉴욕·뉴저지주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들의 최대 이슈는 무엇일까. 본지가 만나본 한인 시니어들은 제한된 소득으로 뉴욕의 살인적 물가와 주거비를 감당해야 하면서도, 외로움 때문에 계속 한인밀집지역에 거주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메디케이드가 있는 경우 그나마 다행이지만, 언어장벽 때문에 제한된 수준의 의료 서비스만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인 시니어들의 걱정거리였다. 메디케이드가 없는 한인들의 경우, 뉴욕의 살인적인 너싱홈(요양원)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여든을 앞둔 임 모씨는 여러 한인 세입자들이 방마다 나눠 사는 아파트에서 매달 760달러를 내며 거주한다. 사회보장국(SSA)에서 매달 받는 1500달러에서 렌트·유틸리티 비용 등을 내고 나면 본인 생활비만 겨우 감당할 수 있다. 타주로 이사하는 것도 고려해봤지만 한인 병원과 상점, 한인 미디어 매체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플러싱 일대를 떠나면 더욱 고립될 것이 두려워 막상 떠나지는 못하고 있다. 임씨는 “타주 교외 지역의 경우 노인아파트 경쟁도 덜 치열하고, 스튜디오 기준 월 450달러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면서도 “이민 초기부터 터를 잡고 살아온 뉴욕을 벗어나면 세상과 더 단절될 것 같아 쪼들리더라도 뉴욕에 계속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재정적 부담이 커 소일거리라도 하고 싶은 한인들도 많지만 간단한 파트타임 업무도 잡기가 쉽지는 않다. 한인 봉사단체에서 일하는 김 모씨는 “평일 낮에 열리는 이벤트에 가 보면, 이름만 시니어일 뿐 신체가 건강한 한인이 300명 가까이 몰린다”며 “물가도 비싼 뉴욕에서 소일거리조차 찾기 쉽지 않아 봉사단체에 의존하는 이들에 대한 정부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고 말했다.     뉴욕시에서 제공하는 급식을 제공받거나, 푸드팬트리 등을 찾는 이들도 사람을 만나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기뻐하는 경우가 많다. 리틀넥에 거주하는 안 모씨는 “누구든 들러주기만 하면 기쁜 심정”이라며 “(급식봉사자를 포함해) 손님이 오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올겨울엔 크리스마스 장식도 만들었다”고 했다. 한인 교회에 나가는 것이 유일한 낙인 시니어도 다수다.   정부 저소득층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 보유 여부도 한인들의 큰 관심사다. 다행히 ‘메디케이드가 있으면 무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커버리지가 넓지만, 문제는 많은 한인이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에도 장벽이 있다는 점이다.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은 치매인 어머니를 돌볼 한인 간병인을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서 애타게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어렵게 구한 간병인들도 정해진 시간을 다 채우지 않고 퇴근하거나, 풀타임 돌봄은 어렵다며 거부한 경우가 다수”라며 “환자가 을인 상황이라 불만을 표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1세대 이민자 등을 위해 주정부에서 의료통역 인력을 늘리고, 한인 노인아파트 등에 응급상황에 대응할 코디네이터를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김은별·강민혜 기자의료서비스 재정부담 한인 시니어들 낙인 시니어 외로움 때문

2023-12-29

시니어, 장기요양 선제적 대비 필수

#.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 한인 시니어는 갑작스럽게 몸이 좋지 않아지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뇌졸중 진단을 받은 남편은 이미 너싱홈(요양원)에서 지내고 있고, 배우자인 본인은 자택에 직접 거주하고 있어 집(재산)이 있어도 메디케이드(Medicaid) 혜택을 받고 있었지만, 본인마저 너싱홈에 입주하게 된다면 향후 메디케이드 재산 환수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중에 아들에게 물려줄 것이 하나도 남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한인 시니어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메디케이드인 이유는 바로 장기요양비용 때문이다. 뉴욕·뉴저지주 너싱홈 비용은 매월 최소 1만 달러 수준인데, 메디케이드가 없는데 너싱홈에 거주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 만약 메디케이드가 있다 하더라도, 향후 ‘메디케이드 린(Lien)’ 또는 ‘메디케이드 재산 환수(Estate Recovery)’ 조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많다. 노인법, 장기요양보험 등 전문가들은 한인 시니어들이 선제적인 상담·준비 과정을 거쳐 계획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몸이 건강할 때엔 본인이 너싱홈이나 홈케어 시설에 있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상상하지 못한다. 하지만 장기요양에 대한 계획은 은퇴시점에 함께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여성 시니어의 58%, 남성 시니어의 47%가 장기요양서비스를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 비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또 카이저패밀리재단(KFF)에 따르면, 장기요양이 필요한 시니어가 파산 상태로 사망하게 되는 비율(23%)이 장기요양이 필요하지 않은 이들(2%)에 비해 크게 높았다.   전문가들은 메디케이드를 받기 위해 미리 룩백 기간(메디케이드 신청시 재산 옮긴 내용 등을 검토하는 기간)을 고려해 본인들의 자산을 정리하는 등 전문가 상담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장기요양 비용이 보장되는 롱텀케어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노인법 전문 김지아 변호사는 “장기요양에 대한 대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몸이 아프기 시작한 후 대책을 세우려 하면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젊은 층들의 경우에도, 장기요양 비용이 보장되는 롱텀케어 보험을 미리 들어두는 것을 추천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장기요양 시니어 한인 시니어들 시니어 장기요양 노인법 장기요양보험

2023-12-29

[중앙칼럼] 입주 신청서로 드러난 불편한 현실

웨스트레이크에 있는 저소득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70)씨는 이달 초 새벽 줄서기를 하느라 독감에 걸려 1주일 넘게 고생해야 했다. 알바라도와 3가에 있는 시니어 아파트 미라마 타워스 입주 신청서를 받기 위해 밤새 줄을 섰던 게 원인이었다.     김씨는 “줄이 그렇게 긴지도 모르고 점심을 먹고 난 후 간단히 스웨터만 입고 나갔다가 마음이 급해져 계속 기다리게 됐는데 밤샘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김씨는 “자리에서 이탈했다가 순서가 뒤로 밀리면 혹시 신청서가 다 떨어져 받지 못할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계속 줄을 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위에는 김씨와 같은 한인 시니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낮에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얇은 스웨터나 재킷만 걸치고 왔던 한인 시니어들은 해가 지면서 기온이 떨어져 추위에 떨면서도 움직이지 못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화장실 문제였다. 김씨의 경우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부탁할 수도 없어 앞이 막막했다고 했다. 다행히 길을 걸어가던 이웃을 만나 어렵게 부탁하고 집에 와서 화장실도 해결하고 옷도 갈아입었지만, 방광염이 재발해 항생제를 복용해야 했다고 전했다.     시니어들의 밤샘 줄이 생겨난 건 미라마타워스 관리소가 신청서 배포와 접수를 사무실 방문자로만 제한했기 때문이다. 〈본지 12월 2일자 A-3면〉     배포 첫날이었던 지난달 20일에만 100여 명의 시니어가 길에서 밤새 줄을 섰다가 신청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밤샘 줄은 2~3일 뒤에 없어졌지만, 낮 줄은 한동안 계속됐다.   매니저 사무실이 점심시간이라며 문을 닫아버려 70~80세의 시니어들은 식사도 거른 채 길거리에서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꼼짝하지 않고 기다려야 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거주하는 한 시니어는 “어렵게 시간을 내서 찾아갔더니 ‘오늘은 신청서를 나눠주는 날이 아니니 내일 오라’며 퇴짜를 놓더라. 내가 영어로 말을 못해서 더 서러웠다”고 말했다.   한인 시니어들의 황당한 고생 이야기를 듣고 지원에 나선 K타운액션의 윤대중 회장은 “솔직히 이곳이 미국인가 싶었다”며 “신청서에 번호가 쓰여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복사한 신청서를 나눠주는데 시니어들을 그렇게 밤새 길에서 기다리게 하는 게 너무 화가 났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다행히 K타운액션이 해당 아파트 매니저먼트사와 연락해 한인타운에서도 신청서를 배포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조처를 했지만, 만일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지 모른다.       사실 한인 시니어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어려움은 알려지지 않은 게 많다. 가장 심각한 건 공공기관에서 한국어 통역이나 번역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섹션8 프로그램에 당첨됐지만, 영어로 된 서류를 이해하지 못해 탈락한 시니어들도 있다. 부당한 퇴거 조치로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간 LA시 주택국에서 한국어 통역을 할 수 없다는 말에 발길을 돌린 시니어들도 있다.   한인 시니어 거주자가 다수인 노인 아파트에 한인 매니저가 없어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표적인 곳이 앤젤러스플라자로, 이곳은 한인 입주자만 800여 세대로 알려졌지만 매니저는 타인종이다.   한 시니어는 “옆집에 거주하는 중국계 남성이 복도에 속옷 빨래를 널고 웃옷을 벗고 문을 열어 놔 매니저 사무실에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나만 정신적으로 힘들어져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과 경제력이 성장하면서 주류 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한인 시니어들의 권익 보호에 나서야 할 때다. 공공기관들이 한인 시니어들에게 한국어 통역 및 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정책 개선과 강화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 한인 시니어들은 안전하고 존엄한 노후 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신청서 입주 입주 신청서 한인 시니어들 신청서 배포

2023-12-25

노인아파트 신청 줄 안서고 우편으로…미라마 타워스 접수 방식 개선

노인 아파트 신청 때문에 밤샘 줄서기가 일어났던 미라마타워스가 우편으로 신청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본지 12월 2일자 A-3면〉   또한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한인 시니어들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타운액션(회장 윤대중)은 5일 아파트 관리업체인 로스커뮤니티관리회사의 리저널 매니저와 미팅을 갖고 한인 시니어들을 위해 서류 신청 및 접수 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타운액션에 따르면 한인 시니어는 신청서를 작성해 미라마타워스 관리사무소(2000 Miramar St. Los Angeles, CA 90057)에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단, 신청서의 우체국 소인이 2023년 12월 21일까지 찍혀야 한다.     관리회사 측은 신청서를 발송할 때 신청자의 소셜시큐리티 번호와 신분증을 복사해 함께 첨부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서류 접수 등을 위해 기다리는 한인 시니어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알렸다.   그동안 한인 시니어들은 신청서 때문에 수 시간이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대해 윤대중 회장은 “한인 시니어들의 어려움을 덜어줘 굉장히 기쁘다”며 “앞으로 연방 주택국에도 이러한 상황을 알려 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신청서를 받고 접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베드룸 아파트 157세대가 거주하는 미라마타워스는 약 10년 만에 신규 신청서 접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신청서 배포 장소와 시간을 제한해 한인 시니어들의 밤샘 줄서기도 시작됐다.   미라마타워스는 지난달 20일부터 사무실에서 매주 월·수요일에 신청서를 나눠줬으며, 접수는 화·목·금요일에 한다. 그러다 보니 신청서를 받기 위해 접수 첫날에만 100여명이 넘는 한인 시니어들이 밤새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신청서를 받아가는 등 줄서기 현상이 반복됐다.   K타운액션은 한인 시니어들의 줄서기 현상이 없어질 수 있도록 미라마타워스 본사 외에도 LA시 주택국 제나 홈스톡 부시장 등에 연락해 해당 문제를 건의했다.     만일을 대비해 LA한인회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지미고메즈 연방하원의원 등에도 알려 대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K타운액션은 신청서를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사무실에서 접수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다.   미라마타워스는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섹션8 프로그램로, 입주자가 소득의 30%만 내면 나머지는 렌트비를 보조받는다. 또 한인타운과 위치가 가까워 한인 노인들이 입주를 선호하는 시니어 아파트 중 한 곳이다. 현재 입주자의 절반 이상이 한인들이다.   장연화 기자노인아파트 미라마 신청서 배포 신규 신청서 한인 시니어들

2023-12-05

타운 고령화…유치원이 양로센터 됐다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양로보건센터(Adult Day Health Center·ADHC)가 성황이다. 본지가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자료를 요청해 분석한 결과 주로 한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양로보건센터는 현재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LA시에만 총 28곳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LA뿐만 아니라 버뱅크, 노스할리우드, 웨스트코비나, 밸리 지역 등 외곽 지역에도 10여 곳이 있으며, 오렌지카운티에도 7곳, 샌버나디노와 샌디에이고 카운티에도 각각 2곳이 운영되고 있는 등 가주 전체에 한인 대상 ADHC 시설은 52곳으로 파악됐다.   현재 올림픽 불러바드와 웨스트레이크에는 웨스턴 ADHC가, 올림픽과 노먼디에는 코리아타운 ADHC가, 올림픽과 킹슬리에는 선라이즈 ADHC가 운영 중이다. 릴리 ADHC와 킹슬리플레이스ADHC는 6가와 킹슬리 인근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또 웨스턴 애비뉴와 7가에는 케어 미래 AHDC가, 웨스턴과 워싱턴 불러바드에는 데이라이트ADHC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윌셔 ADHC, 메이페어 ADHC, 베터라이프ADHC, 베벌리 ADHC 등이 한인 시니어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곽 지역의 밴나이스, 셔몬웨이, 퍼시픽 등은 매일 최소 150명 이상의 한인 시니어들이 이용하고 있다. 주 당국에 따르면 각 센터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장소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50명에서 최대 180명까지 가능하다. 이에 비춰볼 때 LA 지역에서만 3500~4000명의 한인 시니어들이 양로보건센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들을 위한 ADH 센터는 지난 10년 새 크게 성장했다. 이는 한인 커뮤니티의 고령화 현상과 연결된다. 한인타운에 시니어 인구가 계속 유입되다 보니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ADH 센터 개설이 이어진 것이다.   한 예로 릴리 ADHC가 있는 장소는 이전까지 유치원을 운영했으나 아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2019년 양로보건센터로 변경됐다.   밸리양로보건센터의 라동균 액티비티 코디네이터는 “자녀 교육 등으로 외곽으로 이주했던 한인들이 한인타운으로 돌아오면서 시니어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며 “매일 평균 이용자가 140명 정도 되는데 이 중 90명 정도는 한인”이라고 말했다.   가주노인국이 관할하는 ADH 센터는 시니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운동, 음악,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아침 및 점심을 제공한다.   한인 시니어들은 같은 한인들끼리 친목을 나눌 수 있고 센터에 상주하는 간호사와 소셜 워커 들을 통해 처방약 복용이나 건강 상태도 주기적으로 확인받을 수 있다는 점에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선밸리에 거주하는 정미영(78)씨는 “집 앞까지 차량이 와서 픽업해 주고 식사도 주니까 가능한 매일 가려고 한다”며 “무엇보다 밖에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 함께 지내니 외롭지 않고 좋다”고 말했다.   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가주 전체에 개설된 290개의 ADH 센터의 90%가 영어 구사가 어려운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LA와 밸리 지역 한인 시니어들이 이용하는 셔몬웨이 양로보건센터의 존 성 프로그램 디렉터는 “하루 평균 180명 정도 방문해 4시간 정도 머물며 의료 서비스나 운동, 레크리에이션을 즐긴다”며 “직원들도 정성으로 대하다 보니 한인 시니어들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성 디렉터는 “아쉽다면 주 정부의 지원이 10년 전과 같다는 점”이라며 “고령화되는 시니어 인구를 관리하려면 예산 증가 등 당국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양로센터 고령화 현재 한인타운 한인 시니어들 시니어 인구

2023-10-26

이민 신청·메디케어 등 교회에서 복지서비스

한인 교회들을 중심으로 사회보장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체가 설립됐다. LA한인타운에서 한인 시니어들의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던 ‘주는사랑체 한인타운연장자센터’가 ‘한인타운기독교커뮤니티센터’로 새출발한다.   주는사랑체 한인타운연장자센터를 끌어왔던 박창형 목사는 11일 JJ그랜드호텔에서 한인타운기독교커뮤니티센터의 출범을 알리고 앞으로 한인 교회 및 비영리기관 등과 함께 연대해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 신장과 한인들의 생활 및 복지 개선을 위해 활동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목사는 “팬데믹 이후 한인 커뮤니티에 늘어나고 있는 자살이나 주거지 문제, 홈리스, 마약과 술, 시니어 문제, 치안 및 성 정체성 등 다양한 문제와 이슈를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한인 교회가 가진 가능성과 능력은 매우 크지만 이를 커뮤니티에서 활용하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매일 생활하며 각종 문제와 이슈에 부딪히는 성도들에게 도움을 주고 해결책 마련에 기여하고 싶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특히 한인 교회가 지역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셜서비스, 직업훈련, 유권자 등록, 전문 소셜 워커 양성 등 다양한 커뮤니티 사역 진행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우선 이민 신청서 관련 대행 업무와 소셜 시큐리티와 메디케어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LA에서 3~4개의 교회가 한인타운기독교커뮤니티센터와 함께 하기로 했다. 밸리 지역의 한인 교회들과도 미팅을 갖고 동참을 부탁하려 한다”며 관심 있는 한인 교회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장 최영봉 목사, 피코유니온주민의회 박상준 의장, LA평통 알렉스 장 본국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강 대외협력 디렉터는 “한인 커뮤니티와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새로 발족해 반갑다. 한인 커뮤니티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커뮤니티를 위해 교회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 만큼 한인 교회들이 함께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95년 설립된 주는사랑체 한인타운연장자센터는 서부 리저널 최대 규모의 푸드뱅크를 7년간 운영했으며, 커버드캘리포니아가 가동했을 때 한인 커뮤니티에 이를 처음 알리고 가주에서 3번째로 많은 주민을 가입시켰다. 또 한인 비영리 단체로는 최초로 연방 법무부로부터 이민법 대행 기관으로 인정받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권익보호 교회 한인 교회들과도 한인 커뮤니티 한인 시니어들

2023-09-11

시니어 이동권 보도후 1년…LAT, 본지 인용 “개선 절실”

본지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해온 ‘시니어 이동권’에 대한 심각성을 LA타임스가 다시 지적하고 나섰다. 4일 타임스는 올림픽 불러바드와 아이롤로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센터를 이용하는 1000여 명의 70~80대 한인 시니어들이 긴 배차 시간과 그늘막 없는 땡볕에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인 시니어들은 영어, 노래, 스마트폰 교육 등을 포함해 각종 수업을 받기위해 센터를 찾고 있는데 매 시즌 등록 기간에는 수백명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신문은 시니어들이 LA 메트로 당국과의 수차례의 공청회에도 참석해 간절한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지만 결국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본지 기사〈본지 2022년 8월 10일자 A-1면〉를 링크해 보도했다. 당시 시 관계자들은 운전 기사 부족을 이유로 내세워 증차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운전을 할 수 없는 건강 상태에서 오로지 대중 교통 수단에 의존해야 하는데 탑승객 숫자와 다른 버스 라인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번번이 증차 계획은 무산된 상태다. 돌아온 답변은 수십만 달러의 예산 집행이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니어들은 스스로의 이동권을 중요한 자유로 손꼽는다. 그래서 더욱 간절하다. 실제 글렌데일, 가디나, LA 다운타운 등에서 오는 시니어들은 중간에 버스를 바꿔타는 경우엔 타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많아진다. 스케줄과 달리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는 버스도 시니어들을 힘겹게 한다.   햇빛 가림막은 최근 들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듯이 효율적이지 못한 계획들이 나오고 있고, 실제 공사도 올해에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어서 시니어들은 인근 공사장 가림막 밑이나 오후 시간에는 인근 빌딩 아래에서 햇볕을 가까스로 피하며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타임스는 코리아타운에 나오는 외곽의 시니어들은 예전과 달리 많아졌는데 교통 불편으로 인해 이들의 왕래와 활동이 더없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 시니어들은 인터뷰에서 “올해처럼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혹시라도 쓰러질까봐 버스를 타러 나가기 두렵다”며 “시정부 차원에서 노인들을 조금만 더 배려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니어센터의 박관일 사무국장은 “들어오시는 시니어분들이 더운 날씨에는 매우 힘겨워하신다”며 관련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본지 인용 lat 본지 한인타운 시니어 한인 시니어들

2023-09-04

한인 노인아파트서 한달 새 빈집털이 7건

LA시 일부 지역에서 ‘침입 절도(burglary)’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휴가철 집을 비우는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LA한인타운은 LA시에서 3번째로 침입 절도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다.     7일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이 인용한 LA경찰국(LAPD)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발생한 침입 절도는 1183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294건)보다 8.6% 감소했지만, 지난 2019년 같은 달(1052건)보다 12.5% 늘어난 것이다.     올해 6개월 동안 침입 절도 피해가 가장 많은 곳은 LA다운타운으로 397건이 발생했다.     LA한인타운에서는 220건이 발생해 셔먼오크스(221건)에 이어 3번째로 피해가 많았다. 그다음으로 엔시노(193건), 할리우드(186건), 웨스트레이크(184건), 우드랜드힐스(182건) 등 순이었다.     매체는 절도범들이 일부 특정 지역을 겨냥하면서, 해당 지역들이 몇달 새 범죄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그라나다 힐스는 2년 이상 침입 절도 월 건수가 20건을 넘은 적이 없지만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더니 올해 3월과 4월 각각 31건, 32건을 기록했다.     샌퍼낸도 밸리 지역도 마찬가지다. 엔시노는 지난 3년간 최대 36건이 넘어간 적이 없지만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44건, 60건을 기록했다. 선밸리는 2년 반 동안 기록한 월간 최고치가 27건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37건으로 집계됐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특정 지역들의 침입 절도 급증은 남미에서 온 범죄조직의 영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칠레 노상강도(Chilean bandit)’로도 불리는 이들은 실제로는 각기 다른 나라에서도 모인다고 설명했다.     무어 국장은 지난 6월 경찰 커미션 미팅에서 “칠레 출신인 이들은 오로지 절도를 목적으로 관광 비자로 입국해 규모가 크고 값비싼 주택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다”고 경고했다.     조직화한 이들은 때때로 강력한 도구를 사용해 볼트로 고정되거나 벽에 설치된 금고를 약탈하며, 이들로 인한 손실은 수십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인 시니어들이 다수 거주하는 LA다운타운 시니어 아파트에서 잇따른 절도 범죄가 발생해 한인 입주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밴 나이스(Van Nuys) 아파트’에서 지난달부터 최소 7건의 침입 절도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절도범들이 도어락을 뜯거나 문을 훼손시킨 뒤 무단으로 칩임, 집안의 귀중품과 현찰 등을 훔쳐 갔다고 토로했다.     한 입주자는 잠시 외출한 사이 금고 안에 넣어둔 20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입주자 소니아 준씨는 “범행은 주로 새벽 2~3시에 일어난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도망치는 소리도 종종 듣는다”며 “너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관리사무실에 가서 호소하면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뿐이고 경찰에서는 나와서 리포트만 작성하고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휴가철 시니어 침입 절도 한인 시니어들 la다운타운 시니어

2023-08-07

[조아라 내과]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편안한 장수가 사명"

'건강해서 행복한가 행복해서 건강한가?' 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늘 함께하는 것이다. 건강과 행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LA 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위치한 '조아라 내과'는 행복한 장수를 꿈꾸는 한인 시니어들이 즐겨 찾는 시니어 전문 내과다.   조아라 원장은 USC 내과.노인학과 임상교수를 역임한 실력파 내과 전문의. 의과대학 재학 시절부터 노화와 노인질환에 관심이 많았던 조 원장은 시니어 환자들에게 순도 높은 진료상담과 차별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별히 조 원장은 노화로 인한 각종 질병과 시니어들이 자주 겪는 만성질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 관절염 뇌졸중 폐 질환 등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내과적 질환들의 예방 및 치료가 전문이다. 이와 함께 감기주사 영양주사 피로회복 주사 관절주사 등도 시술한다.   조 원장은 "시니어 환자들은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행복해지려면 이 고통부터 다스려야 한다. 아무리 심한 만성질환이라도 몸에 맞는 치료법을 처방하면 얼마든지 컨트롤할 수 있다고 본다. 한 분 한 분 직접 진료하면서 세심하게 증상과 원인을 살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전했다.     그 덕에 조아라 내과는 지난 2018년 개업한 이래로 '한인 시니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병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조 원장은 처방만큼 중요한 게 부드러운 말 한마디라며 "시니어 환자와 의사 사이에 진단과 약물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충분한 대화와 소통 정서적 치료라고 생각한다. 늘 정성 정직 정도를 마음에 새기고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HMO 지정 내과병원인 조아라 내과는 환자가 기다리는 시간이 적고 전문의 소개(Referral)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어 더욱 호평받는다. 개인 내과병원인데도 간호사와 스태프를 다수 포진시켜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대폭 줄인 것.     또한 병원 전체에 첨단 의료 정보시스템을 구축 전자 차트로 진료기록을 보관해 오류를 줄이고 효율을 높였다. 진료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조 원장은 "시니어들의 철저한 건강관리를 도와 100세 시대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게 사명이라고 여겨왔다. 초심을 잃지 않고 부모님을 모시듯 정성껏 보살피는 믿음직스러운 주치의로 거듭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문의: (213)529-4251   ▶주소: 2727 W. Olympic Blvd.           #205 Los Angeles조아라 내과 어르신 행복 시니어 환자들 시니어 전문 한인 시니어들

2023-07-27

“복잡한 메디케어 플랜 실버시티에 맡겨주세요”…창립 10주년 브라이언 정 대표

LA한인사회의 메디케어 전문 ‘실버시티(대표 브라이언 정)’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10년 전 언어 장벽으로 메디케어 보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한인 시니어들을 도울 목적으로 ‘허브시티보험’의 브라이언 정 대표가 창립한 업체가 바로 실버시티보험이다.    정 대표는 “메디케어 시장은 비한인 보험사가 업계를 꽉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영어가 어려워서 보험 베네핏을 받지 못하는 시니어들이 많은 걸 보면서 시티보험을 세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년 동안 부지런히 한인 고객에게 성실히 보험을 제공했더니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규모의 메디케어 보험 FMO(Field Marketing Organization) 회사로 성장했다”며 “ 커뮤니티에서 받은 성원에 힘입어 실버시티는 명실상부한 메디케어 전문 보험사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현재 에이전트 100명과 고객 8000명이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FMO사가 되면 최첨단 리소스 및 마케팅 도구를 통해 독립 에이전트를 지원하고 고객들에겐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0년 동안의 고속 성장 비결에 대해 정 대표는 “수십 년 경력의 에이전트들이 해마다 바뀌는 플랜의 규정, 혜택 내용을 남보다 더 빠르게 숙지해서 더 많은 고객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10주년을 맞아서 정 대표는 영토 확장에 나섰다.     정 대표는 “현재 조지아, 텍사스, 네바다 등에서 메디케어 마케팅을 시작하는 등 영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0년에 걸쳐 남가주 최대 한인 메디케어 보험사로 성장한 게 커뮤니티의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건강한 시니어 사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실버시티보험은 20일 오후 5시 LA인근 할리우드 태글리언 콤플렉스에서 고객, 의료업계 종사자, 에이전트, 전문가들을 초청해 창립 1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실버시티보험은 사회 환원의 의미로 LA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센터, 오렌지카운티 한미 노인회, 사우스베이 한미 노인회, 밸리 대한 노인회 등 4곳에 각 2500달러씩, 총 1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인터뷰 브라 한인 시니어들 실버시티보험 직원들 메디케어 에이전트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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